8월 초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3일부터 4일 사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극심한 호우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50~8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동북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크로사’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의 제20호 열대저압부 이동으로 북태평양고기압 일부가 약화하고, 편서풍을 타고 동진하는 온대저기압이 서해로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할 전망이다. 여기에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합쳐지면서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 높은 30도 안팎을 기록해 수증기 공급량이 많아진 가운데, 북쪽의 건조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부터 서쪽 지역에 비가 시작돼 밤사이 강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4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수도권·충남·전북은 최대 150㎜ 이상, 전남 해안은 200㎜ 이상, 부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8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6~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혀, 중부에서 남부로 이어지는 ‘띠 모양’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에도 폭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가 내린 직후 잠시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곧바로 폭염이 재개되며,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보는 지난달 폭우 뒤 이어진 폭염의 반대 양상으로, 당국은 저지대 침수·산사태·하천 범람 등 재난 대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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