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2025년 7월 24일 오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다.
응급 구조대는 오전 9시 51분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약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 조사 결과, 범죄나 외부의 개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호건은 불과 수 주 전 목 부위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으며, 당시 건강 이상설과 혼수상태 소문이 돌았으나 부인 스카이 데일리는 “남편은 회복 중이며 심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심정지로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팬들과 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1953년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태어난 호건은 1977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1980년대 WWF(현 WWE)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경기인 ‘레슬매니아’에서 다수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며 ‘헐크아마니아’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6회 등극했으며, 두 차례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82년에는 영화 ‘록키 III’에 출연하며 대중문화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고, 이후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광고 모델, 방송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생전 그는 “프로레슬링을 미국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아이콘”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2015년에는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된 논란으로 WWE에서 퇴출됐다가 이후 공개 사과를 통해 복귀했다. 건강 문제로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투병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정치적 활동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유족으로는 세 번째 아내 스카이 데일리와 슬하에 둔 자녀 브룩, 닉이 있다. 가족은 조용한 장례 절차와 함께 언론 및 대중의 배려를 요청했다.
레슬링을 넘어 문화적 상징이었던 헐크 호건의 별세는 시대의 한 막을 내리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의 유산은 여전히 전 세계 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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