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1만보 걷기 신화 깨졌다…질병 예방엔 하루 7천보면 충분

‘하루 1만보’ 걷기를 건강관리의 기준으로 여겨온 인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1만보가 아닌 하루 7천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국제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호주 시드니대, 스페인, 영국 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 16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7천보를 걷는 사람들은 하루 2천보를 걷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25% 낮았다. 암 발생률은 6%, 치매는 38%, 우울증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딩딩 시드니대 교수는 1만보 걷기 기준이 과학적 근거보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했다. 1만보라는 숫자는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의 한 소형 스포츠 기기 회사가 ‘만보계(万歩計)’라는 이름의 걸음 수 측정기를 출시하면서 대중화된 개념이다.

연구진은 단순한 걸음 수보다 신체활동에 들이는 시간이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걷기 이외에도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걸음 수로 측정할 수 없는 운동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당 중등도 유산소 운동 150분 또는 고강도 운동 75분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자신의 체력과 생활 패턴에 맞는 운동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