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 기준 경기도 평균 강수량은 137㎜로, 평택 263㎜, 안성 244㎜, 안산 211㎜, 과천 201㎜, 군포 187㎜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평택 50㎜, 안성 49㎜, 안산 43㎜, 과천 42㎜, 오산 41㎜로 집계됐다.
현재 과천·안산·가평·수원·성남·안양·남양주·오산·평택·군포·의왕·하남·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광주·양평 등 19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광명·시흥·부천·포천·의정부·구리 등 6개 시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16일 오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인근에서 10m 높이 옹벽이 붕괴하며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40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화성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지며 추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9세대 20명으로 집계됐으며, 하천변 산책로 5천400여 곳과 둔치주차장 30여 곳, 세월교 40여 곳이 전면 통제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로 안전조치와 배수 지원 등 133건의 호우 관련 긴급 대응을 벌였다.
기상청은 18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에 80∼200㎜, 경기북부에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는 30∼80㎜의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도는 전날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비상 2단계에는 상황관리, 소관 시설 응급복구, 긴급생활 안정 지원 등 12개 반 29명이 참여해 각 시·군과 협업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취약 지역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상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통제·대피 등 선제적 재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