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025년 7월 14일부로 공식 임기를 마무리했다. 2024년 7월 22일 취임 이후 약 1년간 사무처장직을 수행한 태 전 사무처장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태 전 사무처장은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차관급 기관장에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처음 직을 맡을 때는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며 “과연 이 직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2만 2천여 명의 자문위원들과 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 것을 “큰 영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233명의 탈북민 자문위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태 전 사무처장은 재임 중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국민적 통일 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8.15 통일독트린’ 홍보, 해외 동포 및 현지 주류 사회와의 글로벌 통일대화 추진, 각계각층과의 통일공감대 형성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는 특히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통일공감대사업 확대와 관련해 “8억4천만 원의 신규 예산을 확보하고, 탈북민들이 ‘지원받는 사람’에서 ‘통일에 기여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태 전 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이 앞으로도 이념의 벽을 넘어 헌법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평화통일은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우리 모두의 꿈이고 희망이기에 함께 짊어져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식적인 업무는 끝났지만, 제 마음속 평화통일에 대한 꿈은 계속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대한민국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