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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이→친박→친윤’ 흐름 속 영남 중심 정당으로 재편

2000년대 이후 보수정당 주류 세력의 계보는 ‘친이명박(친이)→친박근혜(친박)→친윤석열(친윤)’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류의 지역 분포도 눈에 띄게 변화했다. 과거 수도권 중심이었던 주류 세력은 이제 영남, 특히 대구·경북(TK)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됐다.

한 통계에 따르면 친이계 시절 주류 의원들의 지역 분포는 수도권 54.3%, 영남 25%였다. 그러나 친윤계로 넘어오며 이 수치는 뒤집혔다. 영남 비율은 58.4%로 대폭 상승했고, TK만 놓고 보면 5.4%에서 무려 31.3%까지 치솟았다. 반면 수도권은 16.7%로 급감해 소수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 시절 친이계의 중도확장력과 개혁 성향의 초재선 소장파가 그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시 국회를 출입했던 일부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그때에 비해 지금 국민의힘은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도 있다.

TK 인사들 역시 나름의 서운함을 내비친다.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도움을 요청받고, 정작 선거가 끝난 후에는 “TK 때문에 망했다”는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력’이 실제 정치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특정 지역의 압도적 세력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반대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과거 호남 중진이 당내 권력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호남은 일종의 ‘볼모’처럼 공천 전략의 유연성을 위해 존재할 뿐, 다선 중진의 입지는 약해졌다. 실제로 최근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 의원 중 지도부에 입성한 인사는 없었다.

반면 수도권 인사는 쉽게 손대기 어렵다. 박용진, 윤영찬, 박광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을 공천이나 전략에서 건드렸을 때 당내외 파장이 상당했던 점은 그 영향력을 방증한다.

결국 현재의 흐름은 민주당은 수도권 민심과의 일체화, 국민의힘은 영남 기득권에 맞춰진 구조로 수렴되고 있다. 이런 구도는 향후 전당대회나 공천 구조에 따라 일부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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