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민간 관광 전문가 출신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가 지명되면서 관광산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최휘영 대표를 문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현 체제로 문체부가 개편된 2008년 이후 관광 기업인 출신이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후보자는 2016년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하고, 최근까지 여행기업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를 맡아온 인물로, 플랫폼과 콘텐츠, 현장 사업을 모두 경험한 관광 전문가로 평가된다.
관광업계는 이번 인사가 문화·체육·관광 3대 축 중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관광’ 부문에 정책 무게중심이 실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관광대국을 표방해왔지만 예산은 늘 후순위였다”며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올해도 뉴욕·베이징·도쿄 등 20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시 면제 중인 전자여행허가제(K-ETA)는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최 후보자 역시 과거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시절 “2028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5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하며 관광산업의 비약적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여행 특화 인공지능(AI)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 전략을 강조해 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K컬처 300조 시장’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문화산업 확장과도 직결되는 분야다. 실제로 올해 1~5월 방한 관광객 수는 72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2019년 동기간 대비 103.5%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05만명), 일본(133만명), 대만(70만명), 미국(56만명) 순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조치도 시행하며 1천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최 후보자의 지명으로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K관광 활성화에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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