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과거 방송에서 고백한 ‘과민성 장 증후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나라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활동 당시 과민성 장 증후군을 심하게 앓았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처음 중국에 간 순간부터 과민성 장 증후군이 시작됐고, 1년이 지나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피부가 파랗게 변했다”고 말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해부학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장의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복통, 설사, 변비 등 증상을 일으키는 기능성 질환이다. 스트레스, 불안, 식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환경 변화나 긴장 상황에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신승용 중앙대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나 자극적 음식 섭취가 주요 원인”이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수면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41만 명에 달했다. 완치가 어려워 증상 조절과 삶의 질 유지를 목표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학’에 저포드맵 식단과 저탄수화물 식단이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포드맵 성분이 포함된 우유, 밀가루 음식, 콩류, 과일(사과, 수박) 등을 제한하는 식단으로 증상이 개선된 사례가 보고됐다.
신 교수는 “환자마다 민감한 음식이 다를 수 있어 본인의 증상과 식단을 기록해 전문의와 함께 조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완치보다는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