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4개월간 일반 가정의 수도 기본요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민들의 에어컨 사용을 장려해 열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수도 기본요금은 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요금으로, 종량제 요금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도쿄도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수도 기본요금을 면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생활비 절감을 통해 에어컨 사용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도쿄에서는 매년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 사이 도쿄도에서 열사병으로 긴급 이송된 환자는 7993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340명이 사망했다. 도쿄소방서는 사망자의 60% 이상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는 “생활비 부담으로 에어컨 사용을 꺼리는 시민들이 걱정된다”며 “모든 도쿄 시민이 올여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쿄도의 이번 결정은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형태로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도쿄를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는 이미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7월 중순 수준의 더위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은 35도를 기록했으며, 지자체들은 열사병 주의 속보를 발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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