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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수원 독립운동의 길 따라 걷기…항일의 흔적 고스란히 남아

수원화성 연무대,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등 수원 구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걸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나섰다.

이 코스는 총 4.5km 거리로 약 3시간 동안 수원의 핵심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1919년 3월 16일 수원 장날, 수백 명의 민중이 만세를 외치며 시작된 연무대는 코스의 출발점이다. 이후 방화수류정, 화서문 등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은 당시 시위대가 횃불을 밝히고 봉화를 올렸던 역사적 공간이다. 특히 방화수류정에서는 김세환, 김노적 등 독립지사들이 시위를 주도했으며, 지금은 피크닉 명소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연무대에서 북쪽으로 수원천을 따라가면 수원동신교회, 삼일학교, 아담스기념관, 매향1교 등 항일정신과 근대 교육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일대는 밀러 교장과 김세환 등 외국인 선교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여학교 설립 및 교육 활동을 전개했던 중심지로, 지금도 기념비와 건축물에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매향1교를 건너면 나타나는 북수동성당과 수원종로교회는 종교계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다. 천도교 수원대교구가 자리했던 북수동 일대는 1919년 4월 3일 대규모 만세운동의 거점이었으며, 수원종로교회 교인들은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를 세우고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다.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3월 16일 장날 만세운동이 있었던 또 다른 중심지다. 이곳에는 3·1독립운동기념탑과 대한민국독립기념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독립의 뜻을 되새기게 한다. 행궁 일대에서는 수원기생 30여 명이 1919년 3월 29일 자혜의원에 위장 방문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사건도 기록돼 있다.

마지막 지점은 독립운동가 김세환의 집터다. 그는 수원과 충청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삼일여학교, 수원상업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민족교육에 헌신했다. 현재 그의 생가터에는 그를 기억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수원시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이러한 역사적 장소들을 중심으로 인문기행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항일의 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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