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며 국민의힘 내부에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윤 원장은 지난 24일 KBS 1TV 정강·정책 연설에서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정치는 더 나빠졌고, 우리 당의 행태 역시 국민께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며 ‘이기고 왔다’고 했지만 남은 것은 좌절과 외면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이 대통령 심기를 살피며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연판장을 돌렸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친윤 정치의 폐해를 꼬집었다.
계엄 사태에 대해선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알았더라면 저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기 대통령은 ‘3년 대통령’으로 즉시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당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개헌 제안도 내놨다.
당내 반응도 뒤따랐다. 권성동 의원은 “당의 공식 입장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며 당정 간 소통 부족과 책임을 인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간절한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안철수 후보도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윤 원장의 제안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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