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한인이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완주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며 달리기 동호회 ‘해피러너스’에서 활동 중인 하워드 이씨다. 이씨는 지난달 2일 열린 도쿄 마라톤 대회를 끝으로 보스턴, 뉴욕, 시카고, 베를린, 런던 등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을 위해 16년 전 달리기를 시작한 이씨는 2016년 보스턴 마라톤 완주를 계기로 여섯 대회 완주에 도전했다. 9년에 걸친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새벽 연습 도중 교통사고로 갈비뼈 11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에는 암 수술 후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씨는 “회원들의 격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고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LA의 한미 택스어카운팅서비스에서 40년째 근무 중이며, 평일엔 4마일, 주말엔 8마일을 달리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6대 마라톤 완주 후 이씨는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내년 9월 열릴 예정인 호주 시드니 마라톤에 참가해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시드니 마라톤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중국 청두 마라톤과의 경쟁 끝에 지난해 11월 7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이씨는 “달리기는 내게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에너지를 주는 기적”이라며 “함께 달릴 때 더 멀리, 더 행복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달리기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해피러너스에 대해서도 “누구든 자신의 속도에 맞춰 즐겁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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