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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투쟁 뮤지컬 영화 ‘호조’, 다시 빛으로 오르다

지난 27일, 항일독립운동의 감동적 서사를 담은 뮤지컬 영화 ‘호조’가 강남 시티극장에서 특별 상영됐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손정도 목사와 도산 안창호의 헌신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호조’는 ‘서로 돕는다’는 뜻의 한자어로,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중국 길림성에 건설한 이상촌 마을의 공동체 정신에서 비롯됐다. 단순한 해방을 넘어 자립과 연대를 추구했던 선조들의 뜻을 오늘날 해비타트 운동과 연결지으며, 새로운 시대적 해석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음악과 춤, 강렬한 대사로 구성된 대서사시로, 단순한 역사극의 틀을 넘어섰다. 신민회와 흥사단을 조직한 도산 안창호와 유관순의 멘토이자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과도 깊은 인연이 있던 손정도 목사의 삶은, 그 자체로 항일독립운동의 또 다른 주축이었다.

‘정의 없는 사랑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안창호의 말, ‘나라 꼴이 기가 막히니 나는 걸레가 되겠다’는 손정도의 선언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두 지도자의 신앙과 헌신, 그리고 뜨거운 희생은 ‘대한민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성찰을 유도한다.

영화는 1907년 남대문 전투를 시작으로, 하얼빈 암살 미수, 상해 임시정부 활동, 길림성 이상촌 건설 등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두 인물의 브로맨스를 펼쳐간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탐라에서 발해까지’로 이어지는 노래는 독립을 향한 민족의 열망을 생생히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권혁만 감독은 저예산으로 제작한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 영화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정도 목사의 장남 손원일 제독에 대한 짧은 언급도 주목된다.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대한민국 해군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상영행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UN피스코, 흥사단, 독립유공자협회 등 다수의 단체가 공동주관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위기의 대한민국이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가사처럼 다시 굴기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국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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