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별세한 고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고인의 한국 문화예술 발전 기여를 기려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진흥과 국민 문화 향유에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가 훈장이다. 김지미 배우는 앞서 1997년 보관문화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추서로 문화훈장 3관을 모두 받게 됐다.
김지미 배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토지, 길소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여성 서사가 제한적이던 시기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한국영화 속 여성 인물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동하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 현안에도 적극 참여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한편 고 김지미 배우의 추모 공간은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됐으며, 일반 조문은 14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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