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충암고 동문회장단 “학교 갈라치기 발언, 이사장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의 역대 총동문회 회장단이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이사장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이라 언급한 데 따른 반발이다.

총동문회 회장단은 24일 충암고를 찾아 윤 이사장에게 ‘사과 및 사퇴 촉구서’를 전달했다. 문서에는 “현직 이사장이 특정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적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욕으로 충암학원을 갈라치기하려는 매우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담겼다.

윤 이사장은 이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연단에 올라 “윤석열과 그 일당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100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촉구서에는 현직 16대 김재우 총동문회 회장을 포함해 14명의 역대 회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을 제외하면 1대부터 16대까지 전원이 참여한 셈이다. 김 회장은 “교육자가 정치 집회에 참여해 학교 명예와 자긍심을 실추시킨 점을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암고 총동문회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을 사랑하는 충암인 모임(윤충모)’을 조직하기도 했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부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동문회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왔다가 ‘내란 옹호’ 논란 끝에 수정되기도 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8회)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7회),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12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17회) 등이 졸업한 학교다. 윤 이사장은 2022년 5월부터 충암학원 관선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