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울산 울주군 편이 결방됐다.
KBS는 23일 정오 KBS 1TV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전국노래자랑-울산광역시 울주군’ 편을 결방하고, 뉴스특보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동행’을 대체 편성했다. 이는 촬영지인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4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방송은 다음 주로 연기됐다.
산불은 전날 낮 12시 12분께 시작돼 2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인력 2331명이 투입됐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70%로 집계됐다. 총 화선 13.4km 중 9.02km는 진화됐고, 4.02km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인근 6개 마을에서 주민 867명이 대피했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180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방송 결방에 대해 ‘전국노래자랑’ MC 남희석은 SNS를 통해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도 있다”며 “대부분 인재로 산불이 발생하는 것 같다. 실화, 담뱃불, 논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심지어 방화까지.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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