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한국 투자자, 日 부동산 관심 급증… 도쿄 도심지 인기

일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주말마다 2~3개 팀이 일본을 방문해 부동산 임장을 진행하며, 특히 도쿄 도심지의 타워맨션과 사무용 빌딩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쓰키지 시장 개발 호재… 투자자 몰려
3월 첫째 주말, 일본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한국 투자자 3개 팀이 도쿄 주오구 옛 쓰키지 시장 터 인근을 방문했다. 쓰키지 시장은 한때 일본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자리 잡았던 곳으로, 현재는 도쿄 최대 규모의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개발비용만 9000억엔(약 8조9000억원)에 달하며,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을 포함한 대형 건물 9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 호재로 인해 인근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으로 주오구 핫초보리와 가야바초 등을 꼽는다. 상업지역 특성상 사무실과 주거지가 밀집돼 있으며, 도쿄역과 가까워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2~3억엔대 투자 선호… CEO·전문직 관심 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격주로 2~3개 팀이 도쿄를 방문해 많게는 5곳까지 부동산을 둘러본다”며 “사무실부터 고층 맨션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국내 프라이빗뱅킹(PB) 센터 등의 소개로 일본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 투자자들은 1억3억엔(10억30억원)대 도쿄 도심권 부동산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주거용 타워맨션, 사무용 빌딩, 원룸 빌딩 등이 선호되는 투자처다.

도쿄 ‘강남 3구’ 인기… 최고급 지역 3.3㎡당 800만엔
한국 투자자들이 몰리는 지역은 도쿄의 ‘강남 3구’로 불리는 미나토·지요다·주오구다. 여기에 신주쿠·시부야구까지 포함해 ‘도쿄 주요 5구’로 불린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닛케이부동산마켓정보에 따르면 2015년 3.3㎡당 273만엔이던 도쿄 주요 5구 부동산 가격은 현재 517만엔으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최고급 지역인 아자부·아카사카·아오야마의 3.3㎡당 가격은 한때 1000만엔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800만엔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2~3년간 미나토구에 집중됐던 한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오구, 지요다구, 신주쿠구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2%대 금리·50% 대출 가능… 임대 수익 안정적
일본 부동산 투자 매력은 낮은 금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은행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지만, 여전히 대출금리는 2%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대출 한도도 거래 금액의 50%까지 가능하다. 다만 외국인이 대출을 받으려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최소 1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어야 한다.

환율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투자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도쿄에 부동산을 매입한 한국 투자자들은 대부분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일 때 집중적으로 거래했다”고 전했다.

임대 수익도 안정적이다. 부동산마켓정보에 따르면 도쿄 주요 5구의 지난 1월 사무실 공실률은 3.83%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낮아졌다. 특히 지요다구의 공실률은 2.13%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용 부동산도 대부분 100% 임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임대료는 15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미나토구의 지난해 12월 기준 3.3㎡당 임대료는 월 2만1795엔에 달했다. 또한 임대 관리는 전문 위탁업체를 통해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임대료의 약 5%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자산 분산 투자처로 일본 부동산 주목”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에 비해 물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이 있어 안전한 자산 보관 개념의 ‘애셋 파킹’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기업 경영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특히 일본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