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상당수에서 최근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선봉으로 내세운 대규모 공세를 통해 쿠르스크 내 주요 거점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사이,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앞세워 반격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국경 방향으로 후퇴했으며, 러시아군의 추가 진격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러시아 장병이 망루에 러시아 국기와 군기를 꽂는 영상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내 최대 거점인 ‘수자’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된다.
북한군은 이번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서 선봉대로 투입되면서 큰 규모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 정찰부대의 한 지휘관은 인디펜던트에 “북한군이 디도스(DDOS) 공격처럼 몰려왔다”며 “10명 중 8명을 사살했지만, 병력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무리 처치해도 밀려오는 병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군의 공격 방식을 ‘자살 공격(suicidal attacks)’이라고 표현하며, 북한군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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