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중국 공산당(CCP)과 중국 국민을 명확히 구별하는 새로운 용어 지침을 마련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경쟁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하면서도 중국 국민을 적대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VOA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중국 관련 용어 사용 지침을 내려 ‘중국인’이라는 형용사가 중국 국민, 문화 또는 언어에 대한 부정적 의미로 해석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다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중국’으로만 표기하도록 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중국 정부의 행동을 언급할 때 ‘CCP’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 주요 결정에서 CCP가 궁극적인 권한을 갖고 있음을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의 악의적인 행동을 설명할 때 ‘중국인’이라는 표현 사용을 자제해 미국 정부가 중국 국민을 비난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할 때 ‘주석’ 대신 ‘총서기’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의 정책 기조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의 새로운 지침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은 국무부 웹사이트의 정책 설명 변경이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할 때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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