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2월 25일 제11차 정기총회에서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종범 회장은 2020년 제1회 최재형 상 단체상(영산그룹) 수상자로, 최재형기념사업회와의 인연은 깊다. 2020년 초, 최재형의 손자 고(故) 최 발렌틴이 모스크바에서 사고를 당해 위독한 상황에서 박 회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후원금 1만 달러를 들고 모스크바로 향했다. 당시 국내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하러 갔던 문영숙 이사장과도 이때 처음 만났다.
고 최 발렌틴 사망 후, 그의 유족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박 회장은 최 발렌틴의 아들 최 표트르(최재형의 증손자)를 자신의 모스크바 회사에 취직시켰다. 또한 우수리스크 최재형민족학교가 운영난을 겪을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범 회장은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 법인장을 지냈으며, 1999년 금융위기 속에서 오스트리아에 영산무역을 설립했다. 이어 2004년에는 한국에 영산글로넷을 세우며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영산그룹은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3개 대륙, 20개국에 30여 개 법인지사를 두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박 회장의 이러한 공로와 기업정신을 인정해 제1회 최재형 상 단체상을 수여했으며, 이번 정기총회에서 명예이사장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범 신임 명예이사장은 취임사에서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최재형 선생의 위대한 페치카 정신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영숙 이사장은 박 회장에 대해 “이 시대의 최재형이라 할 만한 분”이라며 “월드옥타 22대 회장을 맡아 엄청난 열정과 체력으로 큰일을 해내고 계신 박 회장님을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형 선생은 1860년대 초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로 간 한인 1세대 디아스포라이자, 해외에서 최초로 성공한 한인 기업인”이라며 “월드옥타 회원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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