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조선통신사 해로 완성 꿈꾸다
조선통신사는 수로와 육로를 거쳐 왕복 4,000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마쳤다. 조선통신사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의 에도까지 가는 여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통신사가 부산을 떠나기 전에 진행된 전별연(송별 파티)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요 기착지마다 열렸으며, 이는 통신사 일행을 격려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특히 부산에서는 해신제와 함께 좌수사가 주관하는 전별연이 열리며, 통신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조선통신사 배의 복원 이후, 매년 통신사들이 일본으로 떠날 때 범어사에서 신전별연을 열어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도 범어사 박물관 직원들과 국가유산청 팀이 시모노세키까지 항해를 마쳤으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통신사 해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서화 작품들은 90% 이상이 일본에 소장되어 있지만, 최근 기증이나 경매를 통해 일부 작품들이 한국으로 역유입되고 있다. 이 중에는 도화서 화원이 그린 작품뿐만 아니라, 동래 지역 무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도 포함되어 있어 그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일본 법연사에 소장된 변박의 ‘유마도’이다. 이 작품은 1764년 조선통신사 사행 중 변박이 그린 것으로, 백마가 버드나무 아래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변박의 ‘유마도’는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여정을 반영한 중요한 작품으로, 최근에는 소설 ‘유마도’로도 재조명되며,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으로도 상연되었다.
동래 지역은 다양한 회화 계층을 형성했다. 도화서 화원뿐만 아니라, 무임직 화가들과 이름 없는 무명의 화가들이 수출용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많지 않아, 앞으로 동래 회화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조선통신사는 단순한 외교 사절단이 아니라, 그들의 긴 여정 동안 각 지역에 경제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4,000km의 왕복 여정 동안 통신사 일행은 각 지역에서 많은 물품을 소비했고, 그로 인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조선통신사는 한일 간의 교류와 예술적, 경제적 영향력을 남겼으며, 2017년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지정한 기록물로, 총 111건 33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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