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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윤석열 탄핵 찬반 집회로 대립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 금남로에서 찬반 양측의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금남로에서 각각 열리는 집회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금남로공원을 중심으로 집회 구역을 나누어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집회에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서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단체는 처음에 1000명의 참여를 신고했으나, 이후 예상 참가 인원을 1만 명으로 확대했다.

반면 광주비상행동 집회에는 역사 강사 황현필 씨가 나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한다. 황 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며 직접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같은 역사 강사로서 전한길 씨의 정치적 행보가 창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 역시 1만 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기동대 20여 개 중대를 배치하고, 바리케이드와 차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5·18 민주광장 인근에도 추가 차벽 설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 광화문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역 인근에서 4만 명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한다. 반면,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하는 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동십자교차로에서 명동역까지 행진을 포함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모든 집회 현장에서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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