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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RE 감염증 4만2000건 돌파…고령층 집중 피해 심각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세균’에 의한 감염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신고 건수가 4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감염자의 약 80%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CRE 감염증 증가세 지속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4만2827건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2018년 1만1954건이었던 신고 건수가 6년 만에 약 3.6배로 급증한 것이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사망률은 26∼75%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439명이 이 감염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생제 오남용과 의료기관 환경의 문제

CRE 감염증의 확산 원인으로 항생제 오남용이 지목된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16DDD로 OECD 평균(13.1DDD)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감염증 확산은 의료기관 내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인실 중심의 병실 구조와 간호 인력 부족이 문제로 꼽히며,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감염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대응책 필요성 강조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제내성균 감염 문제는 병원 환경과 간호 인력 부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병실 구조 개선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RE 감염증의 급증은 고령화 사회와 의료 환경의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항생제 사용 관리 강화와 함께 의료기관 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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