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발생한 아사히맥주 그룹에 대한 사이버 공격 여파로 일본 정부의 주류세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장애로 맥주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주세 감소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재무성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주세 수입은 805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5% 줄었다. 전달인 11월에도 23.6%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세는 주류가 공장에서 출하되는 시점에 제조업체가 납부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세수에는 주로 10월 출하 물량이 반영됐는데, 아사히 측의 시스템 마비로 맥주 출하가 급감하면서 세수 감소로 이어졌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과세 대상 주류 출하량은 57만1천656킬로리터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맥주는 14만1천466킬로리터로 32.0%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맥주 출하량은 9월에도 34.3% 감소한 바 있다.
맥주는 2024년 기준 전체 주류세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세원이다. 이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 1~3분기(2025년 4~12월) 누적 주세 수입은 6천30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정부의 일반회계 전체 세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전체 세수는 4조4천106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고, 2025년 4~12월 누적 세수도 42조2천507억엔으로 15.3% 증가했다. 임금 인상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소득세와 법인세가 각각 11.3%, 12.1% 늘어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세수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아사히맥주의 시스템 장애라는 돌발 변수가 주류세 수입을 끌어내리며 이례적인 세수 구조 변화를 초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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