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위임장 전쟁으로 번졌다.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소액주주의 의결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지난 6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권유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서류에는 △최 회장의 경영 적합성 △영풍·MBK 연합의 필요성 △새로운 이사 선임 및 집행임원제 도입의 이유 등이 담겨 있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주주가치 하락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최 회장이 비효율적인 투자와 부실 경영으로 회사에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부적절한 인수합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점을 지적하며,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류에는 새로운 이사 후보 14명의 전문성과 역할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영풍·MBK는 “이사회 개편만으로는 부족하며,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새 후보자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집행임원제 도입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영풍·MBK는 의결권 위임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방법을 상세히 안내했다. 소액주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별 담당자의 연락처와 의결권 위임 절차를 명확히 제시하며 단 1주라도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고려아연 역시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의 필요성을 담은 자료를 발송하고, 주요 주주들과 직접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의 결과는 양측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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