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미대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발신 번호를 조작해 금융정보를 갈취하려는 이들의 교묘한 수법이 한인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 발신 번호 조작으로 신뢰 유도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큰 피해를 당할 뻔했다. 김 씨는 “발신자가 주미대사관으로 표시된 전화를 받고 의심하지 못했다. 사기범들의 말이 너무 그럴듯해 금융계좌 정보를 넘길 뻔했다”고 전했다.
사기범은 자신을 주미대사관 소속 임모 사무관이라고 소개하며, 김 씨가 큰 사건에 연루되었고 검사가 전화를 걸 것이라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후 금융감독관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범이 금융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하며 피해를 유도했다.
▶ 개인정보 노출 우려 커져
김 씨는 “4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는데, 그들이 너무 공무원처럼 느껴져 속을 뻔했다”며 “다행히 금전 피해는 없었지만, 통화 중 개인정보가 노출되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 주미대사관, 피해 예방 당부
주미대사관은 최근 이러한 보이스피싱 사례를 경고하며 뉴욕총영사관 등 미주 공관 웹사이트에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주미대사관 직원이나 한국 경찰청, 법무부를 사칭해 범죄 기록을 확인하거나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전화나 이메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경찰이나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FCC, 스푸핑 사기 예방 안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스푸핑’ 사기의 예방 및 신고 방법을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피해를 막기 위해 한인들은 FCC 웹사이트(fcc.gov/consumers/guides/seupuping-mic-balsinin-id)를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주미대사관은 한인들에게 이러한 사례를 주변에 널리 알리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