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EAV-4가 약 7일간 밤낮없이 연속 비행하는 데 성공하며 장기체공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항공청이 개발 중인 EAV-4는 최근 시험에서 7일에 달하는 연속 비행 기록을 세웠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실제 연속 비행시간은 약 168시간으로, 이를 약 170시간 규모의 비행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기록은 국내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의 최장 연속비행 기록이다. 앞서 항우연은 2020년 성층권 무인기를 고도 22㎞까지 상승시키고 53시간 연속 비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연속 체공 능력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EAV-4의 핵심은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다. 낮 동안 날개에 설치된 태양전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해 비행에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낮에 저장한 전력을 활용해 비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EAV-4는 날개 길이가 약 30m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로, 총중량은 150㎏ 이하이며 약 20㎏의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최종 목표는 고도 약 20㎞의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간 비행하는 것이다.
성층권은 일반 여객기가 운항하는 고도보다 높은 영역으로 기상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대기 밀도가 지상보다 크게 낮고 기온이 영하 70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어 초경량 기체 구조와 고효율 추진체계, 저온 배터리 운용, 자동비행 제어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성층권 장기체공 무인기는 위성과 항공기의 중간 영역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지역 상공에 장기간 머물면서 통신 중계와 산불·홍수 등 재난 감시, 기상관측, 국토 관측, 감시·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에어버스가 개발한 태양광 무인기 제퍼(Zephyr)가 장기체공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AV-4의 이번 장기비행 시험은 한국이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실용화를 향해 기술적 기반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세계 두 번째 장기체공 기록’이라는 표현은 비교 기준과 기체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확인되는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EAV-4가 국내 최장 기록을 세운 것은 분명하지만, 국제 기록의 정확한 순위는 동일 조건의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기록을 기준으로 별도 비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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