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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축하하지만… 한국 원폭 피해자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한국 원폭피해자단체 회원들은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에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일본 원폭피해자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한국 원폭 피해자들은 여전히 정부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와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 합천평화의집 등 관련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단협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피단협의 노력과 목소리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은 정부의 외교적 굴종과 의도적 무관심 속에서 철저히 외면받아왔다”며 “일본과 미국의 전쟁범죄 책임 규명 없이는 이번 노벨상 수상의 의미도 반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사죄와 배상 △한국 정부의 피해자 인정과 지원책 마련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비준 △한반도 핵전쟁 위협 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회장은 “8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며 “소외된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국가는 국가라 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정순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 회장은 “2세와 3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와 후유증의 고통 속에 살아간다”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복지회관에 입소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당시 7만여 명의 한국인이 피폭됐고, 4만여 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해방 후 귀국했지만, 후유증과 차별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했다. 이후 태어난 후손들까지 피폭 후유증의 고통을 물려받고 있지만, 현행 법은 이들을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국내 생존 원폭피해자는 지난해 기준 1710여 명으로 평균 나이는 84세를 넘었다. 피해자 2세와 3세에 대한 실태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원폭피해자단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책임 규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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