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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가벼운 입인가, 민주당의 토사구팽인가…친명-친문 갈등 수면 위

유시민 작가의 연이은 이재명 대통령 비판이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을 정면으로 드러내고 있다. 친명계는 “선을 넘었다”, “저주의 언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정권 교체 과정에서 함께했던 세력을 배제하는 ‘토사구팽’에 나선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유 작가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장과 인사, 검찰개혁 등을 비판하며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특히 민주당이 기존 민주·진보 진영의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새롭게 재편하려 한다는 이른바 ‘재건축론’을 제기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친명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강득구 최고위원 등은 유 작가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진 왜곡이며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성명을 통해 “사이비 예언자”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유 작가를 공격했다.

반면 친문·친노 계열에서는 공개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정청래 대표는 직접적인 평가는 피하면서도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문제 제기를 단순한 개인 발언이 아닌 민주당의 정체성과 향후 노선을 둘러싼 논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검찰개혁을 넘어 민주당 내부 주도권 경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전당대회와 이후 총선 공천권을 앞두고 친명계와 기존 친노·친문 진영 간 헤게모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기존 세력을 점차 주변부로 밀어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뉴 이재명 반대세력’으로 규정하며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정부 성공을 위한 내부 단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경솔했는지 여부를 넘어 민주당이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정당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강한 친명 중심 체제로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향후 민주당의 정치적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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