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차량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충전소 부족과 잦은 운영 중단이 수소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된다.
수소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5분 안팎으로 짧고 한 번 충전으로 600~7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차량이다. 주행 중에는 물만 배출해 전기차와 함께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 전국 수소충전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고, 일부 지역은 충전소가 한 곳뿐인 경우도 적지 않다. 충전소가 고장이나 정기 점검으로 운영을 중단하면 차량 운전자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 다른 지역에서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충전소의 유지관리 비용이 높고 수소 공급 과정이 복잡해 운영 중단 사례가 빈번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압축기와 냉각장치 등 핵심 설비의 고장 시 수리 기간이 길어 운전자들의 불편이 장기간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수소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충전 인프라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다. 차량 가격은 정부 보조금으로 일정 부분 낮아졌지만, 충전소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일상적인 운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량 보급보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전소를 단순히 늘리는 것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 노후 설비 교체, 운영비 지원 확대 등을 병행해야 실질적인 이용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소차가 장거리 운송과 상용차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충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될 경우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현재와 같은 충전 불편이 지속된다면 소비자 신뢰 확보는 물론 수소경제 정책 추진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차량 성능 경쟁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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