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자락 수유리에 위치한 옛 크리스찬아카데미하우스가 리모델링을 거쳐 ‘더숲 아카데미하우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고(故) 강원룡 목사가 1960년대 설립한 크리스찬아카데미의 중심 공간으로, 오랜 기간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와 사회적 대화를 위한 토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 민주화와 사회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건물 노후화로 한동안 활용이 제한됐던 시설은 탁무권 대표의 주도로 약 1년 9개월간 리노베이션을 거쳐 ‘더숲 아카데미하우스’로 재탄생했다.
새 단장을 마친 본관 4층에서는 북한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자연과 사색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사유의 숲’에는 각계 지성인 30명의 장서가 비치돼 방문객들에게 인문학적 영감을 제공한다.
이 공간에는 김수환 추기경, 이어령, 백낙청, 신영복, 신인령, 최재천, 법륜 등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장서가 전시돼 있다.
더숲 아카데미하우스는 카페와 회의실,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과 단체의 다양한 모임과 교육,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 분야 시민단체인 환경재단 역시 향후 이곳에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과거 사회적 대화와 성찰의 공간이었던 크리스찬아카데미하우스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문화·교육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인문학적 자산을 결합한 더숲 아카데미하우스가 서울 북부의 새로운 문화·사색 명소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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