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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언덕에 인문·예술 복합공간 ‘라키비움 바다’ 7월 4일 공식 개관

제주 해안가 언덕에 조성된 인문·예술 복합공간 ‘라키비움 바다’가 오는 7월 4일 오후 3시 공식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진에 따르면 라키비움 바다는 이미 사실상 개방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정식 개관을 기념해 건물 내 명상룸에서 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 스님을 초청해 간소하면서도 엄숙한 의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학인과 문화예술인 등 소수의 관계자가 참석하지만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라키비움 바다는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자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오랜 준비 끝에 마련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 대중에게 전면 개방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운영 초기 5년 동안은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된다. 이는 공간의 정체성과 운영 철학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상업적 수익보다는 인문학과 예술의 가치 확산에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운영진은 “이 공간은 움베르토 에코의 도서관을 떠올리며 기획한 인문과 예술의 작은 성지”라며 “관광과 소비 중심의 제주 이미지를 넘어 사유와 창작, 연구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원에게는 카페를 포함한 시설 이용 권한이 제공되며, 독서와 연구, 전시, 공연, 회의, 명상, 숙박 등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산귤재’ 역시 멤버십 레지던스로 전환돼 제주를 찾는 회원들의 체류와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운영진은 현재 전체 회원 정원의 절반가량이 지인과 초기 참여자들로 채워진 상태라며,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공간 조성에 함께할 파운딩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키비움 바다는 향후 5년간 회원 중심으로 운영한 뒤, 일반 개방 여부를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다. 운영진은 “책과 인문학의 쇠퇴가 거론되는 시대에 오히려 인문과 예술의 가치를 복원하는 실험을 시작하려 한다”며 “후원자이자 참여자로 함께 성장할 멤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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