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반 전라선이 단순한 지역 철도를 넘어 한반도와 만주를 연결하는 대륙 철도망의 핵심 축으로 기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철도 연결망을 나타낸 자료에 따르면 전라선은 여수를 출발해 순천, 곡성, 남원, 전주를 거쳐 익산에 도달한 뒤 호남선과 연결됐다. 이후 대전에서 경부선으로 환승해 경성(현 서울), 개성, 평양, 신의주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신의주에서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만주 안동(현 중국 단둥)으로 연결됐으며, 여기서 다시 남만주철도와 접속해 봉천(현 선양), 장춘 등 만주 주요 도시로 이어졌다. 사실상 전라선이 한반도 남해안과 만주를 잇는 광역 철도 네트워크의 일부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당시 철도망은 여객 수송뿐 아니라 군수물자와 산업 자원의 대량 이동을 목적으로 구축됐다. 일제는 한반도 각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광물 자원을 철도를 통해 항만과 만주 지역으로 운송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라선 역시 이러한 수송망의 중요한 구성 요소였다.
특히 여수와 순천 일대 남해안 지역은 철도를 통해 호남 내륙과 연결된 뒤 경부선·경의선을 거쳐 만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일제가 한반도와 만주를 경제·군사적으로 일체화하는 과정에서 철도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철도사 연구자들은 전라선이 오늘날에는 지역 간 교통망으로 인식되지만 일제강점기에는 대륙 침략과 식민지 경제 운영을 뒷받침하는 수송 체계의 일부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전라선이 단순히 전북·전남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 아니라 당시 동북아 철도 네트워크와 직결된 전략 노선이었다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전라선, 만주까지 이어진 대륙 철도망의 한 축…1930년대 일제 수송체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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