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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명칭, ‘샤크노즈’



자동차 디자인에서 ‘샤크노즈(Shark Nose)’라는 표현은 오랜 기간 사용돼온 용어다. 일반적으로 전면부의 정점이 앞으로 돌출되기보다 뒤로 물러나며 뾰족하게 떨어지는 형태를 의미한다. BMW, 페라리 등 여러 브랜드가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며 해당 별칭이 널리 퍼졌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를 두고 이 같은 명칭을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형상은 날카로운 ‘상어 코’보다는 둥글고 완만한 곡선을 가진 형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범고래 노즈’에 비유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절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디자인 명칭은 소비자의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하지만 실제 형태와 동떨어진 과장된 비유가 반복될 경우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 현대자동차가 디자인 언어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형태적 특징과 무관한 해석이나 과도한 상징 부여가 반복되면서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기아의 ‘호랑이코’ 디자인 역시 논란의 대상이었지만, 이는 한국적 정서와 상징성을 반영한 사례로 일정 부분 수용됐다. 반면 ‘샤크노즈’처럼 형태적 특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명칭에서 왜곡이 발생할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

전반적으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경쟁력은 과거 대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디자인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이를 설명하는 언어의 정확성과 설득력 역시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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