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사실상 봉쇄 상태였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제한적 개방 방안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긴장 완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협상에서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까지 해협 주권을 강하게 주장하며 통행 통제 가능성을 시사해온 기존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조치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이 해협은 폭이 약 34㎞에 불과하며 실제 항행 가능한 수로는 더욱 좁아 군사적 긴장 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이란 영해가 아닌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을 일정 부분 보장하겠다는 데 있다. 다만 기뢰 제거 여부나 이스라엘 관련 선박 통항 허용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일부 보도에서는 대형 유조선 기준 최대 200만 달러 수준이 거론되며 해상 물류 비용 급등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번 제안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협상 카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합의 성사 여부는 미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방 안보 소식통 역시 오만 영해를 통한 자유 통항 보장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며,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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