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신보를 두고 정체성과 상업성 사이의 긴장을 지적했다.
BBC는 8일(현지시간) ‘K팝으로 수백만 명을 이끈 방탄소년단이 한국과 세계 사이에 끼었다’는 기사에서, 약 4년 만에 발표된 정규 5집 ‘아리랑’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과정에서 K팝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앨범이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을 차용해 유산을 강조했지만, 역설적으로 일부 국내 팬들에게는 거리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어 가사 비중 확대와 미국·호주·스페인 출신 프로듀서 참여가 한국적 색채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함께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 사이에서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이 독창성을 희생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서구 시장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언급하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멤버 간 의견 충돌 장면을 근거로 앨범 방향성이 소속사 요구에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도 소개됐다. 반면 일부 팬덤은 이를 창작 방향을 둘러싼 협상의 과정으로 평가했다.
다만 BBC는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룹은 1년간 5개 대륙에서 85회 투어를 진행하며 K팝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운다. 빌보드 출신 전문가 롭 슈워츠는 “BTS 이후 K팝의 세계적 가능성에 대한 의문 자체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방시혁 의장은 빌보드 인터뷰에서 ‘BTS 2.0’을 언급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성공 공식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보이밴드 이미지를 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곡에서 군무를 줄이고 음악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성과도 중요하지만 지표와 완전히 분리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