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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조선의 국학에서 세계 명문으로 이어지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한 성균관(成均館)은 6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 최고(最古)의 교육기관이다. 1398년(태조 7년) 조선 왕조의 국립 최고 교육기관으로 세워져, 인재 양성과 학문 연구의 중심이었다.

성균관의 뿌리는 고구려의 태학(太學·372년)과 신라의 국학, 고려의 국자감으로 이어진다. 고려 충선왕 때 ‘성균관’으로 명칭이 정착됐으며, 조선 건국 이후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한 국가 운영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성균관은 단순한 학교가 아닌 ‘국가의 두뇌’ 역할을 했다. 학생들은 인(仁)과 의(義), 예(禮), 지(智) 등 유가의 덕목을 배우고 이를 정치와 사회질서 유지에 적용했다. 성균관에서 공부한 자들은 과거 시험을 통해 관료로 진출했고, 조선의 통치 철학을 이끌었다.

그러나 1505년 연산군의 폭정으로 기능이 위축되고, 임진왜란 때는 건물이 불타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영조·정조 시대를 거치며 성균관은 다시 학문과 제례의 중심으로 부흥했다. 정조는 직접 친림(親臨)하여 강론을 듣고, 유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근대적 학제가 도입되면서 성균관은 전통적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며 ‘성균관대학교’로 재편돼 현대적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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