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SNS
중학교 진학을 대신해 홈스쿨링을 택했던 한 소녀가 있었다. 꿈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던 중 자신에게 바이올린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작은 개인 부스를 만들어 홀로 연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혼자만의 연습은 점점 웃음을 앗아갔고, 세상과의 거리를 넓혔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공유학교’를 알게 되었다. “공유학교에 가니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만큼 즐거웠어요. ‘이번 주에 공유학교 간다’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허지민 학생은 당시의 설렘을 이렇게 회상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또래들과의 교감은 그를 다시 세상으로, 그리고 학교로 이끌었다.
이제 그는 안양예고 1학년으로 성장해 ‘2025 성남교육지원청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가을 음악회’ 무대에 섰다. 이날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초·중·고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50여 명이 함께 연주했고, 약 700명의 관객이 자리해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무대의 주인공 허지민 학생은 이날 솔리스트로 협연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줬다. 경기공유학교가 만들어준 ‘함께 배우는 즐거움’이 한 학생의 인생을 다시 바꿔놓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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