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 합동추념식이 열렸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국무총리는 “이념의 굴레와 갈등 속에서 여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조사기획단을 중심으로 진실 규명과 희생자·유가족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가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후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정부는 2021년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와 피해자 명예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산청으로 이동해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과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상지마을과 외송마을의 복구 상황을 살피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 내실 있는 지원과 재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로 재난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피해 복구뿐 아니라 재해 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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