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한복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쥐에 물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도쿄 중심가의 쥐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온 도시 위생 문제다.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한 여행객은 SNS에 “호텔을 나와 걷던 중 갑자기 쥐 한 마리가 달려들어 발을 물었다”고 주장하며, 피가 묻은 상처 부위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항생제 치료를 받고 약 한 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은 “신주쿠와 시부야 거리에는 쥐가 많았다”고 전하며, “응급실 의료진과의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신주쿠구는 올해 1,200만엔 규모의 쥐 방제 예산을 편성해 가부키초 일대에서 대대적인 살처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배출지, 하수구, 좁은 골목길 등이 주요 출몰 지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도심에서의 쥐 활동은 도시 위생 관리 체계가 약해졌다는 신호”라며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성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과 쓰레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본뿐 아니라 서울·홍콩 등 대도시에서도 쥐 개체 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쥐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다양한 감염병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어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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