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이 ‘1만가구 대단지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조합원 프리미엄이 반년 만에 2억 원가량 뛰었고, 인근 입주 단지들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006년 뉴타운 지정 후 지연됐던 이문4구역은 지난 8월 철거 인가를 받아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전용 84㎡ 기준)는 8억4200만 원, 프리미엄을 포함한 실거래가는 15억~16억 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향후 일반 분양가가 17억~18억 원으로 예상돼 2억 원의 안전마진이 있다”고 말했다.
이문·휘경뉴타운은 1호선 신이문역 복합개발과 외대앞역 북부 출구 신설 등 교통 호재가 잇따른다. 신이문역세권 재개발로 40층 규모 1265가구 아파트가 들어서고, 외대앞역에는 에스컬레이터 4대·엘리베이터 4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GTX-B·C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강남·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입주 단지의 가격도 강세다. 올해 입주한 ‘휘경자이디센시아’ 전용 59㎡는 12억 원,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84㎡ 매도 호가는 17억 원까지 올랐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이문아이파크자이’는 84㎡ 입주권이 17억 원대에 거래된다.
이 지역의 수요는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 업무지구(CBD) 종사자 중심의 실수요층이 견인하고 있다. 신이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철로 약 18분이 소요돼 출퇴근이 편리하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029년 완공 예정)로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된 이문4구역을 제외하면 ‘초품아’는 아니지만, 인근 이문초·청량초·경희중·청량중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며 유아·초등 사교육시설과 학원가도 빠르게 늘고 있다.
1만4000가구 규모의 균질한 대단지와 GTX·도로망 확충, 상권 확장 등 복합 개발이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 “이문휘경뉴타운이 동북권의 대표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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