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행궁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차 활기를 띠고 있다.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현장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은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시민의 위대한 건축’이다. 프랑스 커뮤니티 아티스트 올리비에 그로스테트가 시민 500여 명과 함께 팔달문을 실제 크기의 절반 규모로 종이 구조물로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세우고, 그 안에 머물렀다가 해체하며 ‘짓고 비우는 과정’의 의미를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또한 화성의 축성 과정을 놀이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정조대왕의 8일간 행차를 담은 ‘화성능행도병’ 채색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적 기록을 직접 색으로 입히며 당시의 장면을 체감하는 방식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수원의 역사와 공동체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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