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수도 카트만두 등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51명이 숨지고 1300명이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보건인구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34명이었으나 경찰이 추가로 발표한 수치에서 17명이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시위 참가 시민 21명, 경찰관 3명,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 등이 포함됐다.
경찰 대변인은 “수감자 1만3500명이 탈옥했고 일부가 체포됐지만 1만2533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네팔 도시개발부는 이번 시위로 인한 국가 기반 시설 피해액이 2000억루피(약 1조94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 검찰총장 집무실, 지방법원 등 주요 국가 시설을 공격하고 방화를 일삼았다.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과 군부, 시위 대표단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샤르마 올리 전 총리를 대신할 임시정부 지도자 선출을 논의 중이다. 헌법 전문가들은 네팔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대법원장 출신인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시위를 주도한 Z세대(1997~2012년생)가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26개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한 조처에 반발하며 시작됐다.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 속에서 정치인 자녀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비판하는 온라인 여론이 확산되던 가운데 소셜미디어 차단령이 불을 지폈다. 정부는 지난 9일 차단령을 철회하고 올리 전 총리와 장관들이 사임했지만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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