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으로 불렸던 루디 줄리아니(81) 전 뉴욕시장이 교통사고로 척추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최측근으로, 사고 직전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뉴햄프셔주 경찰과 줄리아니 측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직전(현지시간) 뉴햄프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줄리아니는 대변인 테드 굿맨이 몰던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으며, 19세 여성이 운전한 차량이 뒤에서 충돌하면서 두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크게 파손됐다.
줄리아니는 인근 외상센터로 이송돼 흉추 골절과 다발성 열상, 왼쪽 팔과 다리 부상을 입었다. 측근들은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굿맨과 19세 여성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보안 책임자 마이클 라구사는 “줄리아니는 의식이 뚜렷하며 며칠 내 퇴원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전 줄리아니는 고속도로에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발견해 직접 911에 신고하고 경찰 도착까지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의도적 공격이 아닌 단순 충돌이라며 음모론 확산을 경계했다.
줄리아니는 1990년대 뉴욕시장 재임 당시 범죄율을 대폭 낮추며 이름을 알렸고, 2001년 9·11 테러 당시 리더십으로 ‘미국의 시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2020년 대선 불복 소송을 주도했으나 허위 주장으로 거액의 명예훼손 배상 판결을 받는 등 법적·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국토안보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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