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담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조하는 자리였으며, 일본 언론도 “이념보다 국익에 기반한 실용외교”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음으로써 미국 내 ‘친중 노선’ 우려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라시타 가즈히로 도쿄대 교수는 “공동 발표문에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의 관계 발전을 언급한 것은 신뢰 회복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제한 완화 등 실제 교류 확대 조치도 성과로 꼽았다.
국내 전문가들의 평가는 비슷하다. 오승희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방일이 “단순한 방문 순서가 아니라 한·미·일 협력의 연계성을 보여주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일본 언론 인터뷰를 병행하며 일본 내 불신을 해소한 점도 주목했다. 윤성준 동아시아총합연구소 서울 소장은 “미국 전략에 걸림돌이던 한·일 관계를 먼저 다잡아 미국에 신뢰를 보낸 행보”라고 해석했다.
정상회담은 일본 정치에도 파급을 미쳤다. 퇴진 압박을 받던 이시바 총리의 지지율은 회담 직후 17%포인트 급등하며 39%를 기록했다. 윤 소장은 “한국의 손길이 일본 보수 정치권에 신호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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