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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웅 손기정, 광복 80주년 특별전으로 되살아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스포츠사의 상징적 인물 손기정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전시명은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로, 오는 12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1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거머쥔 마라톤 금메달과 월계관, 그리고 특별부상품으로 수여된 청동투구 등 총 18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특별전 이후 14년 만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손기정 관련 유물이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관람객은 단순한 전시품 감상을 넘어 AI 기술로 재현된 영상 속에서 손기정의 여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일장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었던 1936년 청년 시절, ‘KOREA’라는 이름으로 제자들이 세계 정상에 올랐던 해방 후의 장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주자로 나선 노년의 모습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한국 체육사와 민족사의 교차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손기정(1912~2002)은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그의 업적은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일제강점기 민족적 자존심 회복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번 특별전은 그 의미를 다시 새기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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