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8월 6일 김건희 여사가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며 남긴 짤막한 말이 국민에게 남긴 울림은 깊고 길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퍼스트레이디로서 그는 그간 정치권과 언론, 검찰 수사까지 깊숙이 휘말려 있었다. ‘코바나컨텐츠’ 후원 특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통령실 개입 논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제기된 의혹들은 결코 사소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칭하며 내놓은 이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책임 회피로 다가왔다.
이미 수차례 반복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말은 국민이 바라는 공감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회복해야 할 것은 화려한 겸양이 아니라 솔직한 해명과 명확한 책임이다.
정치는 신뢰 위에 세워진다. 공적 위치에 선 인물의 말 한마디가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허탈감만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는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 미봉책의 언어가 아니라 투명한 절차와 진실된 자세로 응답할 때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