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내 책임당원 제도와 특정 종교 세력의 조직적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지구당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전국 평균 2,000명이 안 된다”면서 “그러나 종교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한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광훈 목사의 신도들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집단 가입해 지구당 여러 곳에서 일사불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들조차 이를 의식해 공개 비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과거 전당대회 이후 새로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광훈 목사를 직접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이 동원한 신도들이 충청 지역 등에서 수백 명 단위로 책임당원 탈퇴를 주도했던 전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원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책임당원 명부부터 전면 점검해야 한다. 사이비 보수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차기 전당대회와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당내 계파 구도와 책임당원 제도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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