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비판 논란도 거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박선영 위원장이 인천 송도 아파트 총격사건을 두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22일 밤 페이스북에 “우리 민족은 태생적으로 고마움을 모르는 선천적 땡큐결핍증 환자들”이라며, 작은 배려와 감사마저 외면하는 사회가 더 큰 참극을 부른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범죄라고 분석했다. 그는 “평생 무직으로 살아온 아비의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참극의 발단”이라며, “미용사업에 성공한 아내 명의의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일이 ‘체면 문화’에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내 허상만 중요한 체면지상주의가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70평대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60대 아버지 A씨가 사제 총기를 사용해 아들 B씨를 살해한 뒤, 며느리와 손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튿날 서울 자택에서는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가 추가로 발견돼 방화 예비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학자 출신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위원장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자기 책임’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 고마움도 인정도 없이 요구만 늘어나다가 결국 모두 산산이 부서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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