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1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경남 산청이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상태다. 경기 가평에서도 폭우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그 외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기 오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 구조물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4건으로 나타났다. 이재민은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3,209명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시천면이 79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합천 삼가면 699.0㎜, 하동 화개면 621.5㎜, 창녕 도천면 60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남 서산도 578.3㎜, 전남 담양 봉산면이 552.5㎜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일 강수량은 경기 가평이 197.5㎜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 178.5㎜, 양주 154.5㎜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중대본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비가 이어지고, 늦은 오후부터는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58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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